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5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승리로 5할 승률과 공동 5위에 오른 것에 대해 “(시즌이) 끝났을 때 위치가 중요하다. 우리 팀을 향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게 좋기는 한데, 그만큼 우리가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IA가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선 “선수들이 작은 부분에서 잘 해주고 있다. 주루플레이나 득점권에서 변화구를 공략하는 부분들이 좋다”며 “우리 팀은 모든 타자들이 빵빵 치는 팀은 아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된다. 모두의 힘을 모아서 해야 하는 팀이다”고 선수들의 결집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와 관련해선 “오늘은 이번 주 마지막 날이니까 불펜 투수들을 다 투입할 수 있다. 에반이 팔꿈치가 조금 불편한데 오늘까지는 괜찮을 듯싶다”며 “감독 입장에선 7, 8, 9회 나갈 투수가 확실한 게 가장 좋다. 그래도 (김)광수, (한)승혁, (심)동섭 모두 좋아지고 있다”며 불펜진을 향한 기대를 전했다.
전날 투구수에 비해 일찍 교체한 양현종에 대해선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 오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상태에 대한 보고가 올 것이다. 보고를 보고 다음 주 언제 등판시킬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남은 40경기서 우리의 경기를 정직하게 하겠다. 결과는 하늘에서 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5위 자리 사수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KIA는 선발 등판하는 서재응을 엔트리에 넣고, 이인행을 엔트리서 제외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