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대기' 폭스, "어떤 역할이든 준비돼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6 17: 34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1군 복귀전에 대타로 대기한다.
한화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폭스를 1군에 불러올렸다. 폭스와 함께 외야수 고동진이 1군에 등록된 가운데 내야수 주현상, 외야수 장운호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5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온 폭스는 대타로 대기한다.
김성근 감독은 "폭스는 대타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1군 선발출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폭스는 지난 14~15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7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겨감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KIA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최근 3경기 득점이 4점-2점-4점으로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는 상황. 시즌 내내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자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폭스가 돌아왔다. 팀에 부족한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서산에서 출발해 12시께 포항에 도착한 폭스는 경기 전 타격과 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포스는 "오랜만에 1군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생각한 것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다.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는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이제는 부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독님이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어떤 역할이든 맡을 준비가 되어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이날 정근우(2루수) 강경학(유격수) 김경언(지명타자) 김태균(1루수) 최진행(좌익수) 정현석(우익수) 고동진(중견수) 조인성(포수) 신성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폭스와 함께 1군에 올라온 고동진이 중견수로 선발 복귀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임수민 수비코치가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박영태 코치가 새롭게 올라왔다. 박영태 코치는 이달부터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함께 이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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