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역투 물거품, 한화 충격의 4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6 21: 05

한화 특급 외인 에스밀 로저스의 역투가 물거품됐다. 한화는 로저스를 내고도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6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로저스가 7⅓이닝 5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마무리 권혁이 무너지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53승54패가 돼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로저스는 앞선 2경기에서 LG와 kt를 상대로 완투와 완봉을 거뒀다. 다만 상대적으로 타선이 약하고, 전력이 강하지 못한 팀들이라는 점에서 이날 삼성전이 진정한 시험대였다. 삼성은 올해 팀 타율 2위(.298) 홈런 3위(130개)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강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스는 전혀 동요가 없었다.

1회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 박해민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야마이코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공 10개에 삼자범퇴한 로저스는 2회에도 첫 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해 안정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석민이 3루까지 질주한 사이 채태인이 2루까지 들어가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에 들어가 첫 실점했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이지영을 초구에 3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김상수와 구자욱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박해민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나바로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4회에도 선두 최형우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수 조인성이 최형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채태인도 커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였다. 5회 역시 박한이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했다. 5회까지 투구수도 70개로 적절했다.
6회에도 로저스는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재빠른 1루 견제로 잡아내 스스로 위기 극복했다. 이어 나바로의 땅볼 타구에 유격수 강경학이 송구 실책을 했으나 후속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요리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8회가 문제였다. 선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조인성의 2루 도루 저지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구자욱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 120개에서 나바로와 승부했으나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권혁이 박찬도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한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로저스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권혁은 박한이에게 2타점 역전 결승타, 이지영에게 쐐기 좌전 적시타를 맞고 4-6으로 역전 당했다. 한화는 8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대거 5실점했다. 
로저스는 총 투구수 123개로 스트라이크 73개, 볼 50개. 최고 154km 직구(47개) 외 커브(33개) 슬라이더(29개) 투심(8개) 체인지업(6개) 등 변화구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러나 3일 연속 구원등판한 권혁이 무너지며 로저스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로저스는 헛심을 썼고, 한화는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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