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복(29, kt wiz)이 연타석 홈런으로 친청 팀인 NC 다이노스를 울렸다.
오정복은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공격의 첨병이 된 오정복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3점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을 치며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의 7-2승리를 이끌었다.
마산 용마고 출신인 오정복에게 NC는 친정 팀인 동시에 고향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kt가 이번 시즌 중 포수 용덕한을 내주는 대가로 홍성용과 자신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오정복은 고향 팀을 떠났다. 그리고 트레이드 후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을 보낸 팀에 무력시위했다.

오정복의 첫 홈런이 나온 것은 2회초.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2, 3루에 나온 오정복은 상대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3B-2S에서 7초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5-0을 만들며 kt는 초반 흐름을 완전히 쥐었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바뀐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오정복은 팀이 6-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에 나와 볼카운트 1B-2S에서 다시 좌측 펜스를 넘겼다. 하루에 두 개의 홈런을 몰아친 오정복은 시즌 3, 4호 홈런을 한 경기에 만들어냈다.
오정복의 연타석 홈런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다. 삼성 시절이던 2010년 5월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개인 첫 연타석 홈런. 또한 이번 시즌 2번째 4타점 경기였다. 오정복 외엔 멀티히트를 집중시킨 선수가 없었음에도 kt는 그의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