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와일드카드] '멈출 수 없는 기세'...송경호 대활약 KOO, 나진 꺾고 준PO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16 20: 42

CJ를 만나러 서머 준플레이오프로 갈 팀은 KOO 타이거즈였다. 송경호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4위 KOO가 화끈한 스타일로 색깔을 바꾼 정규시즌 5위 나진을 꺾고 롤챔스 서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OO는 1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나진과 와일드카드전서 말파이트 카드를 꺼내든 송경호가 2세트부터 날뛰면서 짜릿한 2-1 역전승(6-23 15-2 )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인해 KOO는 오는 19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CJ와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지공의 대명사로 악명 높은 나진이 플레이 스타일을 180도 바꾸면서 시작부터 KOO를 당황시켰다. 전형적인 지공이 아닌 서포터의 빠른 로밍과 쉔을 잡은 '듀크' 이호성의 빠른 전장 합류로 KOO를 흔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평소보다 두 템포 이상 빠른 나진의 속공에 KOO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첫 드래곤부터 빠르게 취한 나진은 이후 벌어지는 교전마다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과 기막힌 분쇄와 박치기를 연계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20분에 9-4로 앞서나간 나진은 21분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도 차지한 뒤 킬 스코어에서 12-4로 앞서가면서 여유있게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OO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1세트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에 철저하게 휘둘리면서 기선을 제압당한 KOO는 선택금지 단계부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앞선 세트서 자신들을 곤란하게 했던 '듀크' 이호성의 쉔과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를 배제하면서 자신들은 다인 궁극기에 강력한 말파이트를 '스멥' 송경호에게 쥐어줬다.
KOO의 노림수대로 승부의 키는 '스멥' 송경호의 말파이트가 쥐고 있었다. 송경호의 말파이트는 궁극기 '멈출수 없는 힘'으로 그대로 나진의 챔피언에 돌진하면서 다수 교전에서 대승을 연달아 일궈냈다.
나진은 첫 드래곤을 가져오는데는 성공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KOO와 교전에서 무력하게 무너지면서 앞선 세트에 자신들이 했던 과정을 그래도 당하는 처지가 됐다. 갈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한 KOO는 29분 중앙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곧바로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쥔채 그대로 나진의 본진을 장악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나진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블라인드 매치로 치러진 3세트에서 다시 한 번 1세트 효과를 봤던 '듀크' 이호성의 쉔카드를 꺼내들고 빠르게 퍼스트블러드를 가져왔다. KOO가 쉔의 성장을 경계해 12분대 4인 다이브를 통해 이호성의 쉔을 제압했지만 나진은 미드 1차 타워와 바텀 1차 타워, 첫 드래곤 사냥까지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OO의 희망 '스멥' 송경호의 말파이트가 힘을 내면서 KOO가 다시 한 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오뀨' 오규민의 애쉬가 킬 욕심을 내면서 달려들었지만 송경호는 멈출 수 없는 힘으로 애쉬를 공중으로 띄우면서 자신은 생존하고 킬을 올렸다. 흐름을 탄 송경호는 봇에서도 '듀크' 이호성의 쉔을 잡아내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가속도가 붙자 나진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스멥' 송경호는 멈출 수 없는 힘으로 전장을 지배했다. KOO는 30분경 봇 라인까지 밀어치면서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OO는 32분 드래곤 앞 한 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21-5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 scrapper@osen.co.kr
용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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