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산을 넘었다. 너무 기쁘다"
정노철 감독이 이끄는 KOO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내내 천적이었던 나진을 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노철 감독은 들뜬 목소리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KOO는 1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나진과 와일드카드전서 말파이트 카드를 꺼내든 송경호가 2세트부터 날뛰면서 짜릿한 2-1 역전승(6-23 15-2 )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인해 KOO는 오는 19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CJ와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후 정노철 감독은 "정말 너무 기쁘다. 감독 생활하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1세트 완패에 대해 묻자 "나진이 너무 준비를 잘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한 탓에 무너졌다. 1세트 패배는 내 실수가 컸다. 하지만 2세트부터 (김)상수가 많은 의견 교환을 통해 이길 수 있었다. 역전승에는 김코치의 역할을 컸다"고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스멥' 송경호의 말파이트 카드에 대해서는 "이번 와일드카드에 대비해서 (송)경호에게 말파이트 준비를 주문했었다. 경호도 흔쾌히 받아들였고,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상대 CJ에 대해서는 "CJ전 보다는 나진이 가장 큰 고비라고 생각했다. 큰 산을 넘어선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용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