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역전극, 포항 9승1패 '화려한 피날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6 21: 05

역시 포항은 삼성에게 있어 약속의 땅이었다.
삼성이 올 시즌 포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4-1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8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삼성은 한화 특급 외인 투수 로저스에게 막혀 7회까지 1득점으로 끌려다녔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7이닝을 던졌지만 5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집중타를 맞고 4실점했다. 로저스가 압도적인 투구를 하면서 포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8회말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나바로가 투구수 120개가 넘은 로저스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로저스가 내려간 뒤 한화는 필승맨 권혁을 투입했지만 삼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4 한 점차로 압박했다. 이어 박한이가 권혁을 상대로 우측에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했고, 이지영이 좌측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8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대거 5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해 포항 10경기에서 9승1패를 거두며 승률 9할로 마쳤다. 삼성은 지난 2012년 8월 개장한 포항구장에서 한화와 첫 3연전을 2승1패로 장식했다. 이어 2013년 7승3패로 승률 7할을 기록하며 포항구장에서 확실한 강세를 보였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도 포항에서 8승1패로 승률이 8할8푼9리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포항 경기 승률이 9할 고지까지 점령하며 포항 초강세를 이어갔다. 4년간 포항에서 통산 32경기 26승6패로 승률이 8할1푼3리에 달하다. 삼성에게 있어 포항은 약속의 땅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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