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月 경기' 넥센, 선발진 구상 바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7 05: 59

넥센 히어로즈가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라는 악재를 맞았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롯데 자이언츠전이 2-2로 맞선 1회말 1사 1,3루에서 우천 노게임되는 불운을 겪었다. 넥센은 1회초 2점을 내준 뒤 1회말 1사 후 4연속 안타로 경기를 원점을 돌린 뒤 윤석민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경기가 멈췄다.
넥센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10일 시즌 1호 월요일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일 목동 KIA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구장에 나오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2주 연속 월요일 경기에 당첨됐다. 넥센은 23일 잠실 LG전까지 무려 18연전을 치러야 한다.

잇단 우천 연기로 인해 휴식일 없는 스케줄이 계속되면서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야수들과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를 하지 않아도 경기 전 준비 시간 동안 훈련을 하기 때문에 진정한 휴식이 아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6일 경기가 노게임 선언된 뒤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 간격 동안 쉬지만 불펜과 야수들이 힘들 것이다. 최대한 잘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넥센은 17일 선발로 우완 김영민을 예고했다. 김영민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김영민은 원래 21일 목동 SK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등판 간격이 너무 넓어 17일 불펜 대기 예정이었다. 그러나 꼬인 스케줄로 인해 바로 선발 등판하게 됐다.
16일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한 금민철이 김영민 대신 21일 선발로 들어간다. 염 감독은 "7연전 씩을 계속 하니 5선발로는 버틸 수가 없다. 6선발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8월 들어 새로 선발진에 들어온 금민철, 김영민, 그리고 송신영, 문성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 시즌 매달 월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해온 넥센은 8월 5승8패를 기록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4위 자리 탈출을 야심차게 노려봤지만 잇달아 강팀에 발목을 잡혔고 15일에는 9회초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속될 힘든 스케줄에 체력 관리와 효율적인 운용까지 필요해진 넥센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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