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산 350세이브' 임창용, 보여줄 게 더 많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17 05: 59

'창용불패' 임창용(삼성)이 한일 통산 35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오승환(한신)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임창용은 16일 포항 한화전서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제이크 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강경학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1점을 내줬다.
1사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임창용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경언을 2루 땅볼, 김회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임창용은 한일 통산 350세이브의 대업을 이뤘다.

1995년 해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임창용은 1998, 1999, 2004년 세 차례 구원왕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로 명성을 떨치며 2007년까지 168세이브를 거뒀다. 그는 2008년 대한 해협을 건넌 뒤 2008, 2010, 2011년 세 차례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5년간 통산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임창용은 복귀 첫해 31세이브를 거둔 데 이어 현재까지 23세이브를 수확하며 한일 통산 3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달 들어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임창용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23세이브째를 거둔 그는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임창민(NC)를 1개차로 맹추격 중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생애 4번째 구원왕 등극을 개인 목표로 내세웠다. "은퇴하기 전에 구원왕 타이틀 한 번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올해부터 경기수도 늘어났는데 37~38세이브 정도 하면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항상 자신은 있다".
현재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 전반기 29차례 등판을 통해 3승 2패 16세이브(평균 자책점 2.97)를 거뒀던 임창용은 후반기 들어 1승 7세이브(평균 자책점 1.17)로 순항 중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특급 소방수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 중인 임창용. 그에게 한일 통산 350세이브 달성은 더 큰 목표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생애 4번째 구원왕 등극 등 앞으로 보여줘야 할 게 너무나 많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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