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첼시에서 설 자리는 없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1, 첼시)가 고개를 숙였다. 이바노비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첼시가 0-3으로 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이바노비치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제대로 된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맨티시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첼시 수비진의 흔들림의 시점이 됐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라힘 스털링(맨시티)를 막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돌파를 허용해 첼시가 실점 위기에 시달리게 했다.

이바노비치가 흔들리지 않은 순간을 찾기 힘들 정도이지만 대표적으로 두 장면이 있다. 후반 3분 이바노비치는 스털링의 순간 침투를 막지 못해 반칙으로 저질러야 했다. 이 때문에 경고를 받았다. 또한 후반 35분 빈센트 콤파니(맨시티)의 득점 장면에서는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콤파니가 헤딩하는 걸 허용했다.
영국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개리 네빌은 이바노비치에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이바노비치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 수비가 불안정했다"며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행복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는 세트피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콤파니가 이바노비치보다 강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에 이어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이바노비치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첼시는 맨시티전 패배 직후 아우크스부르크로부터 압둘 라만 바바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바바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될 경우 이바노비치의 오른쪽 측면 수비 자리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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