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1순위' 에미트의 가치 증명한 11개의 자유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17 06: 43

'단신 최대어' 안드레 에미트(KCC)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능력을 선보인 것이 아니라 '타짜'임을 증명하며 KCC의 전력이 한 층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KCC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안양 KGC에 89-74로 대승을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KCC는 전태풍을 영입했고 에미트와 리카르도 포웰을 보강했다.
기존의 김태술, 하승진 등과 함께 안정된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에미트는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무리하게 상대방 골밑을 돌파하는 것도 아니었고 슈팅수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에미트가 이날 거둔 성적은 3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드러냈다.
그러나 전혀 무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에미트는 이날 총 16개의 슈팅과 11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2점슛은 11개였고 9개가 림을 통과했다. 3점슛은 완벽하게 조절되지 않았지만 2개나 터트렸다.
특히 에미트는 11개의 자유투를 던지면서 단 한개도 실패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면 얼마나 강한 집중력을 선보였는지 알 수 있다.
에미트의 움직임은 힘이 많이 빠진 모습. 확실한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 필요한 순간 돌파를 시도했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4개의 어시스트가 기록됐지만 에미트가 연결한 킬패스는 더욱 많았다. 수치로 표현되지 않았던 패스들이 많았다.
특히 동료 외국인 선수 리카드로 포웰과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 올 시즌에는 2~3쿼터서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둘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팀 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포웰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KGC와 경기만 놓고 본다면 큰 문제는 없었다.
에미트는 29분 35초를 뛰었고 포웰은 22분 가량을 뛰었다. 따라서 출전 시간이 고르게 분포 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나눠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추승균 감독도 에미트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보였다. 추 감독은 "조직적인 플레이가 잘 되지않았다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국내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미트는 웬만한 장신선수들보다 낫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1라운드에서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경력선수를 뽑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김태술, 하승진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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