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5년 KBO 리그 포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재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8월 16일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5로 역전승했습니다. 7회까지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8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강팀의 이미지를 확인 시켰습니다.

전날도 삼성은 한화에게 5-4로 한점차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올해 한화에게 현저하게 열세를 보이던 삼성은 양팀 맞대결 성적을 6승7패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포항에서 삼성은 올해 9승1패의 압도적 승리를 올렸고 4년간 통산 32경기 26승6패로 승률이 8할1푼3리에 달합니다. 삼성에게 있어 포항은 행운의 땅이 됐습니다.
이날 삼성은 한화 특급 외인투수 로저스를 공략 못해 7회까지 1-4로 끌려다녔습니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7이닝을 던졌지만 5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집중타를 맞고 4실점했습니다.
삼성은 2회말 1사후 5번 박석민이 볼넷을 얻고 6번 채태인은 중전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부상에서 돌아온 7번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5회초 1사후 9번 신성현이 볼넷을 얻고 1번 정근우와 2번 강경학이 잇달아 좌전안타를 때려 만루에서 3번 김경언이 3루쪽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4번 김태균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난 다음 5번 최진행이 삼진을 먹었지만 6번 정현석이 우전적시타를 때려 4-1로 점수차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이 중전 안타가이어졌습니다. 이어 나바로가 투구수 120개가 넘은 로저스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습니다.
로저스가 내려간 뒤 한화는 필승맨 권혁을 투입했지만 삼성은 전날처럼 한화의 마무리를 공략했습니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4한 점차로 압박했습니다.
이어 박한이가 권혁을 상대로우측에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했고, 이지영이 좌익선상을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4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8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대거 5득점한것입니다.

한화는 9회초 1사후 정근우가 안타로 나간 다음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감경학이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때려 1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3번 김경언이 아쉽게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부상으로 8회부터 빠진 김태균 대신 나온 김회성이 1루 땅볼로 허무하게 그쳤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마무리 임창용이 전날에도 1점차에서 등판했는데 이날도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전날 경기서 삼성은 3회초 수비에서 3루수 박석민과 유격수 김상수가 내야수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2점이나 허용해 한화전에서 애를 먹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삼성은 다행히 실점 후 3회말 2사 2, 3루에서 4번 최형우가 우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고 7회말에도 나바로의 1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가 8회초 2사후 안지만이 한화 대타 박노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5-4, 한점차 진땀승을 거두었습니다.
한화는 지난 5년간 삼성전 맞대결 성적은 28승1무승부60패로 밀렸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포항에서 삼성은 한화에게 열세를 엇비슷한 성적으로 전환 시켰는데 상위팀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맞대결 성적에서 현격하게 열세를 보이는 팀이 없어야 합니다.
지난 해 준우승팀 넥센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지만 천적 NC와 맞대결 성적에서 1승10패로 밀리고 있어 플레이오프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은 삼성과 맞대결에서 3승7패로 눌리고 있어 역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힘든 경기가 예상됩니다. NC 역시 삼성전에서 4승8패로 열세여서 ‘가을 야구’에서 고전이 전망됩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