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 그레인키, "어쩌다 보니 일어난 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17 08: 38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야구는 한 팀 9명 이상이 하는 경기가 분명하지만 어떤 때는 한 명이 다하는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심지어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그럴 때가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잭 그레인키가 이랬다.
7이닝 1실점으로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58로 좋아졌다. 시즌 13승째(2패). 8연승을 거뒀다. 6월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따지면 11연속 경기 무패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17일 경기에서는 결승타점을 그것도 홈런으로 날렸다. 1-1 동점에서 나왔고 2-1로 끝난 경기에서 홈런이다. 5회 1사 후 작 피더슨이 중월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곧바로 신시내티 선발 앤소니 데스클라파니의 초구 직구(94마일)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2호째 홈런. 이달에만 2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그레인키는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점)하고도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던 ‘원맨 쇼’ 를 이날 또 한 번 재현했다. 이날의 쇼가 더욱더 완벽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경기 후 그레인키는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피칭과 타격에 관해 이야기 했다. 이날 새벽 아내의 출산에 함께 한 뒤 구장에 나와 시즌 처음으로 4아웃 세이브를 올리면서 자신의 2-1 승리를 지켜 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 대해서도 “잠도 많이 자지 못하고 신경 쓸 일이 많았던 날에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어떤 점이 좋았나
▲제구가 정말 좋았다. 그게 가장 좋은 점이었다.
-오늘 더위가 영향이 있었나(최근 LA 지역은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낯에 열렸다)
▲별로 그렇지 않다. 대부분 이닝이 길지 않았고 내 앞으로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아 뛰어 다닐 일이 별로 없었다.
-오늘 홈런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홈런을 비교한다면
▲오늘은 팽팽한 경기였다. 그냥 좋았다.
-오늘 잘 던지고 또 결승점을 올렸다.
▲어쩌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타격 당시 홈런임을 직감했나
▲50:50이었다. 잘 맞았다고만 생각했다. 오늘은 (건조해서)타구가 잘 날아가는 날이었다.
-자신의 타격에 대해서 자부심이 강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는데 우선은 피칭이다. 타격 할 때도 다른 때 보다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기는 있다. 상대타자를 아웃 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고 힘이 남는다면 그 때 타격에 신경 쓴다. 오늘 같은 경기는 피칭에 집중해야 하는 경기였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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