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임경완, 호주 진출 선택 배경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17 11: 01

베테랑 투수 임경완(40)이 호주 프로야구 진출을 택했다. 현역 생활 연장의 의지는 강했다.
스포츠 에이전시 ‘스포스타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23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임경완이 호주야구리그(Australian Baseball League)의 부름을 받아 12월부터 호주 명문 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게 됐다”라고 전했다. 임경완은 지난달 23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이후 어떤 구단의 연력도 받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을 국내 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됐고, 호주 프로야구 진출을 택하게 됐다.
스포스타즈 김현수 실장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SK에 있을 때 3년 정도 같이 있었다. 방출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통화를 했었다. 다른 팀의 제안이 있을 수 있는 1주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통화했는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면서 “현재 야구 관련 기관들도 은퇴 선수나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쉽게 도와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임경완 선수를 도와 여러 리그를 알아봤는데 호주 리그에서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해왔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KBO 리그에서 더 이상 현역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임경완 선수도 호주에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떤나는 것”이라면서 “특히 임경완 선수는 ‘40대 가장들이 사회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본인이 도전하면서 40대분들도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 힘겨워하는 아버지들을 위해 자기 몸이 다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경완은 경남고-인하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통산 555경기 30승46패33세이브69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 홀드왕(22개)에 올랐고, 2008~2011년 4년 연속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 이후에 SK를 거쳐 올해 한화까지 뛰었으며 해외 진출은 처음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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