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톤스(에버튼)의 필요성만 더욱 느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이었다.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의 우승 조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수비의 안정감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수비의 안정감이 가장 확연하게 느껴진 클럽이었다. 38경기 32실점은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1위 기록이었다. 이 때문에 최다 득점 1위는 맨시티에 내줬어도 맨시티를 승점 8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첼시는 수비의 안정감을 찾을 수가 없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는 벌써 5실점을 했다. 막강하다는 홈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에 2골을 허용했고, 맨시티 원정에서는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한 채 3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첼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지난 시즌과 같지 않다.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은 상대 공격수들의 순간적인 침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테리는 맨시티전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를 당했고, 케이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전반 31분 세르히오 아게로의 개인기에 속아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는 더욱 문제다. 스완지 시티전에서의 흔들림이 일시적이 아니었다. 맨시티전에서 이바노비치는 라힘 스털링과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침투를 저지하지 못했다. 특히 스털링의 침투를 따라가지 못해 억지로 반칙을 저지르는 모습도 나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개리 네빌은 "이바노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이 시작했지만 늦지는 않았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은 열렸고, 충분히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첼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첼시는 맨시티전이 끝난 직후 압둘 라만 바바를 영입했다. 바바의 합류는 첼시의 측면 수비를 바꿀 수 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다시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 측면에 바바를 기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중앙 수비다. 물론 테리와 케이힐 두 명을 동시에 바꾸는 건 모험이다. 그러나 한 자리는 가능하다. 무엇보다 만 35세의 테리를 대체할 선수를 키워야 한다. 첼시도 이 점을 알고 스톤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첼시는 스톤스의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55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스톤스의 필요성을 더욱 느낀 첼시가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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