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승세에 날개 달다…이승엽 1군 합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17 13: 27

사자 등에 날개를 단 격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한다.
이승엽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8일 대구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승엽은 부상 치료와 보강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퓨처스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1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컨디션은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3할4푼1리(375타수 128안타) 21홈런 7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재충전의 기회로 여겼다. 삼성은 이번 주 두산, NC, 롯데와 차례로 만난다. 이승엽은 세 팀 모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승엽은 두산전서 타율 4할8푼8리(43타수 21안타) 1홈런 7타점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요한 상황마다 이승엽에게 많이 맞았다"고 아쉬워 하기도. 2위 NC와의 대결에서도 타율 3할1푼7리(41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 롯데전 타율 4할7푼7리(44타수 21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컨디션은 80%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지명타자로 뛰는 만큼) 타격만 되면 문제없다"고 주포의 복귀를 반겼다. 이승엽이 복귀함에 따라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골치 아프다. 누굴 빼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라인업을 꾸릴 계획.
박한이에 이어 이승엽까지 가세하면서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될 전망. 류중일 감독은 '완전체 타선'이라는 표현에 대해 "빠졌던 선수들이 이제 다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이승엽과 김정혁을 1군에 불러 들이고 백상원과 최선호를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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