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21, 고려대)가 이승현(22, 오리온스)의 졸업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고려대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69-55로 크게 이겼다. 고려대는 19일 신협상무와 대결한다. 두 팀은 2013 최강전 결승에서 만났고, 당시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상재였다. 그는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주성과 윤호영이 빠진 동부 골밑을 점령했다. 이종현까지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고려대가 쉽게 이겼다.

경기 후 강상재는 “동부 높이가 낮으니까 우리가 신장우위에 있다. 인사이드 공격이 많았는데 주효했다”고 평했다.
홍대부고시절 강상재는 주로 스몰포워드로 뛰었다. 현재 몸무게를 늘린 그는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파워포워드로 뛰고 있다. 강상재는 “90kg 초반에서 지금 105kg다. 골밑에서 하기에는 힘이 붙어서 편하고 더 좋다. 스피드는 원래 좀 없다. KBL 용병제도가 바뀌어 인사이드에서만 하기는 무리다. 졸업 전까지 스피드를 보완해서 프로에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상재는 국가대표 16인 예비명단에 포함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선배분들 이 훈련하는 자세나 태도가 모범적이다. (양)동근이 형이 앞서서 훈련을 하시는 것을 보고 배운다. 나이차가 많이 나니까 잘 이끌어주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선전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