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6일 취재진과 만나 FIFA 회장 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던 정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조지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참관하고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등 유럽 축구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등 활발한 득표 활동에 나섰다.

이번 FIFA 회장선거는 플라티니 회장과 셰이크 살만 빈 아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정몽준 명예회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현재 FIFA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현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위기 극복과 함께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계속성과 함께 변화를 통해 새로운 FIFA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명예회장은 "▲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간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겠다 ▲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바꾸겠다 ▲ 회장직 임기에 제한을 두고 나는 한번만 하겠다 ▲ 재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 ▲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을 공개하겠다 ▲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을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방식을 통해 증대시키겠다 ▲ FIFA내 각극 직위에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하겠다 ▲ 여자월드컵 상금을 상향 조정해서 여자 월드컵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역임했고 그동안 반 블라터 진영에서 활동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자인 플라티니 회장이 블라터 회장과 절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도 정몽준 명예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내년 2월 26일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및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현재 FIFA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출마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축구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국제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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