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가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울산 모비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라운드에서 동국대를 87-61로 크게 이겼다. 모비스는 20일 연세대 대 SK 승자와 6강에서 맞붙게 됐다.
최강전에서 프로팀은 외국선수 없이 대학팀을 상대해야 한다. 앞서 열린 경기서 고려대는 로드 벤슨, 김주성, 윤호영이 빠진 동부를 55-69로 눌렀다. 모비스도 리오 라이온스와 커스버트 빅터를 빼고 경기를 했다.

KBL 최초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룬 모비스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수찬, 전준범, 송창용, 배수용, 함지훈이 나선 모비스는 1쿼터를 32-14로 크게 이겼다.
1쿼터 중반에는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나섰다. 양동근은 단 6분만 뛰고도 11점을 쏟아내며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모비스는 53-33으로 전반전을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모비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양동근까지 투입되면서 동국대 가드진은 숨쉬기도 어려웠다. 양동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탄성이 쏟아졌다. 그만큼 양동근은 누가 봐도 수준이 다른 선수였다. 함지훈은 빅맨답지 않은 송곳 패스로 차곡차곡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1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천대현도 제 몫을 다했다.
4쿼터 유재학 감독은 백인선, 김영현 등 좀처럼 뛸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시간을 줬다. 배수용은 4쿼터 중반 승리의 덩크슛을 꽂았다.

모비스는 신정섭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준범(17점, 7리바운드, 3점슛 5개), 배수용(16점, 7리바운드), 양동근(13점, 1어시스트, 1스틸), 함지훈(8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동국대는 이대헌이 2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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