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야구 엇갈린 훈련, 넥센 쉬고 롯데 땀흘리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7 17: 48

누구도 원치 않았던 월요일 야구를 앞둔 17일 목동구장. 보통 홈팀은 오후 6시 30분 경기를 하는 경우 오후 3시 경부터 훈련을 시작하지만, 목동구장 그라운드에서 넥센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더그아웃에 나온 3~4명의 선수들은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야구선수에게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때문에 주말경기가 비로 연기되면 월요일 경기를 피할 수 없다. 16일 목동 넥센-롯데전도 1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넥센은 하루 더 출근하게 됐고, 롯데는 부산에 내려가지 못한 채 서울에 하루 더 머무르게 됐다.
넥센은 벌써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이 비로 연기되며 10일 경기를 펼쳤다. 그날도 넥센은 경기 전 훈련을 건너뛰었고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인만큼 염경엽 감독은 휴식을 줬다. 지난 주 월요일까지 포함하면 18일 동안 휴식일 없이 달려왔기에 이번에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훈련을 건너 뛰었다.

롯데 선수단은 정상적으로 오후 4시경 목동구장에 왔다. 보통 원정팀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훈련을 하는데, 넥센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비워놓은 덕분에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오후 4시 10분부터 시작된 훈련은 오후 5시 10분에 끝이 났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오늘까지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한다. 내일은 경기 전 주전선수들은 훈련을 빼줄까 생각 중이다. 백업 선수들은 훈련을 하면서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들만 늦게 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어느쪽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훈련을 대하는 양팀의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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