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32, SK 와이번스)가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문광은을 말소하고 박희수를 등록했다. 지난해 6월 14일에 말소된 뒤 429일 만에 이뤄진 1군 복귀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뒤 약 1년 2개월 정도 재활에만 매진한 박희수는 최근 두 차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회복세를 알렸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38㎞ 정도인데, 여기에 자신의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까지 실험하며 컨디션을 올렸다.

복귀하게 된 박희수는 "(재활이) 이렇게 많이 길어질지 몰랐다.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열심히 하겠다"고 간단히 소감을 전한 뒤 "컨디션이 좋고 통증은 없다. 경기 하기에 문제 없는 상태다"라며 등판이 가능하다는 것을 자신했다.
이어 "복귀가 늦어 팀에 미안하다. 몸이 되는 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공백이 짧지 않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때도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제구가 잘 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보직은 정해져 있지 않다. 김용희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 던지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선수 본인 역시 "지금은 보직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주어진) 역할만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수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 정우람을 필두로 강력함을 뽐냈던 SK 불펜은 더욱 강화된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