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현재의 타선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민병헌-정수빈 테이블 세터와 김현수-데이빈슨 로메로-양의지로 구성된 중심타선을 내세웠던 두산은 최근 허경민을 1번으로 올려 정수빈과 테이블 세터를 꾸리게 하고 민병헌-김현수-양의지 순으로 중심타선을 조정했다. 로메로는 6번으로 내린 상태.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아 두산은 현재의 라인업을 당분간 계속 쓸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타순이 괜찮다. (민)병헌이가 3번에서 잘 해주고 있다. 당분간은 이렇게 가고, 오재원이 오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1번을 맡고 있는 허경민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서는 "올해는 본인이 감을 잡은 것 같다. 방망이를 감아서 잡던 것을 편하게 쥐면서 좋아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백업으로 시작해 주전으로 도약한 허경민은 76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홈런 23타점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이날 역시 허경민을 1번에 배치했다. 다른 포지션에는 변동이 없고, 전날 선발 제외됐던 양의지가 복귀한 점이 달라졌다. 양의지는 5번 타순에 버티며, 로메로가 그 뒤를 받친다. 하위타선은 최주환-유민상-김재호로 연결된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