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전준범 근성 없지만 득점감각 있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7 18: 15

모비스가 프로농구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울산 모비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라운드에서 동국대를 87-61로 크게 이겼다. 모비스는 20일 연세대 대 SK 승자와 6강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국내선수와 비시즌에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내용이 중요하니까 손발을 맞춰보라고 했다. 고생한 아이들을 투입시키려고 했다. 김수찬 등이 올라와야 한다”며 양동근과 국내선수들의 조직력을 맞춘데 의미를 뒀다.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넣은 전준범에 대해 유 감독은 “슛이 안 들어가고 그런 게 아니라 몸싸움을 피한다. 동작이 어정쩡하니 심판이 부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야 한다. 원래 근성도 없고 독하지 않다”며 일갈했다. 대학팀과의 경기서 다득점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전준범이 발전된 부분은 없냐고 물었더니 유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은 발전했다.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옆에 줘도 되는데 너무 던진다. 그래도 득점하는 애들은 그런 본능이 있어야 한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 득점에 감각은 제일 낫다”며 병주고 약을 줬다.
문태영이 빠진 모비스는 여전히 강했다. 다만 유 감독은 “(문)태영이의 존재감은 흐름이 끊기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선수라는 것이다. 태영이가 있으면 하나 이득을 보고 들어간다. 미들슛이나 그런 것이 워낙 좋았는데 공백이다. 태영이가 없어서 2-3분 무득점이 되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한다”고 평했다.
올 시즌 모비스는 리빌딩을 선언했다. 팀 색깔도 확 바꿨다. 유재학 감독은 “문제는 상대팀 멤버가 더 좋아졌다. KGC나 KCC, SK, 오리온스를 보면 우리가 답답하다. 국내선수 층이 다들 더 좋아졌다”며 경계했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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