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제구력’ 우규민, ‘볼넷 20개 이하’ 향해 질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17 21: 41

모두가 의심했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무볼넷 호투로 리그 최고의 제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규민은 17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89개의 공을 던지며 6⅓이닝 4피안타 0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우규민이 어떤 투수인지 보여준 이날 투구였다. 우규민은 포심과 투심, 두 가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롭게 구사했다. 볼넷은커녕, 풀카운트 접전도 많지 않았다.

KIA 타자들은 유리한 카운트에선 볼넷이 적은 우규민의 특성을 감안,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자 우규민은 타이밍을 빼앗아 범타를 유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련함을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2-1로 앞서고 있던 6회초였다. 우규민은 2사후 김민우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루 위기에 놓였다. KIA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인 필을 상대하는 상황. 우규민은 필을 상대로 좌우 로케이션을 폭넓게 활용했고,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필의 타이밍을 빼앗아 1루 땅볼 처리했다.
7회초에도 우규민은 마운드에 올랐고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그러면서 우규민은 볼넷 추가 없이 시즌 볼넷 11개를 유지했다.
올 시즌에 앞서 우규민은 볼넷 20개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규민은 9이닝 기준 경기당 볼넷 1.06개를 기록 중이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록도 현실이 된다. 
한편 LG는 우규민의 호투를 시작으로 진해수 임정우 봉중근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3-2로 승리해 2연패서 탈출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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