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9)가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말, 박병호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무사 만루에서 이재곤을 상대로 박병호는 만루포를 터트리며 올해 43번째 홈런을 적립했다. 초구 134km 직구가 낮은 코스에 들어왔고, 박병호는 이를 걷어올려 목동구장 좌측 펜스너머 그물망 중간을 맞혔다.
더불어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21번째다. 만 30세 이전에 홈런 200개를 넘긴 5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됐고, 835경기만에 200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승엽(816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200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오늘 상대투수 공 변화가 많아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땅볼을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고, 몸쪽 직구를 예상해서 타이밍을 빨리 잡았다. 몰린 공에 정확한 스윙이 맞아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 200호 홈런, 언제 이렇게나 쳤나 싶다. 200개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벌써 200개나 쳤나 하는 생각이 든다. 0-1로 지고있다가 나온 홈런이고, 월요일이지만 팬들이 찾아오셔서 다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다른생각 안 하고 경기에만 몰두하는 게 최고다. 매 타석 투수와의 경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