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564' 정근우-강경학, 최강 테이블세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8 13: 00

한화가 이용규의 부상 공백에도 최강의 테이블세터를 가동하고 있다. 10살 터울의 정근우(33)와 강경학(23)이 1~2번 테이블세터로 한화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LG전부터 1번 정근우-2번 강경학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이용규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강경학을 1번에 올리며 장운호와 권용관을 번갈아 2번으로 썼지만 타선의 연결이 안 됐다. 그러자 3번 정근우를 1번으로 앞당겨 2번 강경학으로 뒷받침했다.
이후 10경기가 지났다. 이 기간 정근우는 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활약했다. 39타수 18안타 타율 4할6푼2리에 볼넷 10개를 얻어 출루율은 5할7푼1리에 달한다. 3안타 2경기 포함 멀티히트만 7경기로 화끈하게 몰아쳤다. 필요할 때는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도 발휘했다.

2번 강경학도 정근우 못지않았다. 정근우와 테이블세터로 짝을 이룬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16안타로 타율이 4할4푼4리에 달한다. 3안타 2경기 포함 멀티히트 5경기. 여기에 6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3개를 더하며 출루율은 5할5푼6리까지 올랐다.
최근 10경기에서 두 선수의 성적을 합산하면 타율 4할5푼3리에 출루율 5할6푼4리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한화는 거의 매경기 두 번 이상 출루하는 테이블세터를 갖고 경기를 한 것이다. 적어도 1~2번 테이블세터만 놓고 보면 이용규 공백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
정근우는 "1번을 치면 하루가 바쁘다. 그래도 예전에 1번을 많이 쳐봤기 때문에 타순이 바뀐다 해서 크게 부담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강경학 역시 "용규형처럼 어떻게든 무조건 출루하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선다. 안타도 좋지만 볼넷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가공할 만한 출루 능력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게 한화 타선의 고민이다. 최근 10경기에서 정근우는 28번, 강경학은 25번 출루했으나 득점은 각각 8점과 7점에 불과하다. 홈에 들어오지 못하고 잔루로 남은 게 정근우가 15번, 강경학이 16번이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경언이 타율 3할7푼8리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김태균이 타율 2할7푼3리 1홈런 7타점으로 주춤했다. 정근우와 강경학의 최강 테이블세터 존재감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이 조금 더 분발해줘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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