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코트복귀’ KCC, 경희대 격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8 15: 45

 김민구(24)가 부상에서 돌아온 KCC가 경희대를 완파했다. 
전주 KCC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라운드에서 경희대를 76-62로 물리쳤다. KCC는 오리온스 대 중앙대전의 승자와 20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KCC는 전태풍, 김지후, 김효범, 김태홍, 정희재가 선발로 나왔다. KCC는 막강한 위력을 외국선수 안드레 에미트와 리카르도 포웰이 대학팀을 상대로 뛸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국가대표 하승진과 김태술이 건재했다. 여기에 외국선수나 마찬가지인 전태풍까지 보유해 전력이 뛰어났다.

반면 경희대는 최창진, 맹상훈, 최승욱, 한희원, 성건주가 나와 패기로 맞섰다. 높이는 낮지만 국가대표 슈터 한희원과 대학최고의 스피드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KCC는 센터가 없는 경희대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포워드 정희재가 1쿼터에만 6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경희대는 한희원이 7득점으로 반격했다. KCC는 16-14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경희대는 주전가드 최창진이 부상으로 경기서 제외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최창진-맹상훈 투가드의 스피드로 승부하겠다는 김현국 감독의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경희대의 투지에 KCC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태홍의 버저비터가 터진 KCC는 35-33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KCC가 달아나고 경희대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4쿼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민구가 출전을 준비했다. 김민구는 4쿼터 중반 코트를 밟았다. 지난해 6월 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첫 공식무대 출전이었다.
전태풍, 김지후와 호흡을 맞춘 김민구는 직접 드리블을 하는 등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구는 김태홍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등 농구센스는 여전했다. 김민구는 직접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격에 나서 가볍게 3점슛을 넣었다. 슈팅도 정확했다. 다만 부상후유증으로 김민구는 빠른 스피드로 뛰지는 못했다.
이날 김민구는 6분 51초를 뛰고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짧았지만 인상적인 복귀전이었다. KCC는 김지후가 1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김민구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구는 D리그서 뛰면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민구의 부상과 허재 전 감독의 사퇴로 악재가 겹쳤던 KCC는 김민구의 복귀로 모처럼 호재를 맞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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