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오는 19일 오후 7시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를 치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리그 2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올 여름 검증된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한 게 꼽힌다. 둘은 지난 울산전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기존 선수들과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이며 날카로운 찬스를 수 차례 만들어냈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한층 날카로운 창끝을 보유하게 된 서울이 부산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부산전 5경기 무패행진은 물론, 부산 원정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서울이라 기대감이 높은 상황.

부산전 좋은 기억의 시작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3일 간격의 원정 2연전이라는 보기 드문 일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원정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FA컵 4강 진출은 물론, 부산전 무패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에도 부산 원정의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 5월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따내며 부산 원정 3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부산전을 앞두고 많은 팬들이 ‘박주영-아드리아노’ 콤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울산전에서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30분 박주영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간결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박주영과 보여준 좋은 호흡에 대해 아드리아노는 “훈련은 물론, 경기 중에도 박주영과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부분이 빠르게 좋은 모습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새로운 콤비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주말 동안 승리 하나만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승리에 대한 나의 강한 의지를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며 부산전 각오도 함께 전했다.
서울은 지난 울산 원정 이후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충전된 체력, 리그 연승의 상승세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을 통해 리그 3연승과 부산 원정 4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연승을 거두며 대반전의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 놓은 FC서울. 승리의 화살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릴 일만 남았다./dolyng@osen.co.kr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