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1군 복귀전에서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역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손에 넣지 못했다.
탈보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호투했다. 지난 5일 문학 SK전 이후 13일만의 복귀전에서 역투. 그러나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15일 고양 다이노스와 2군 퓨처스 경기에서 4이닝 70개의 공을 던진 탈보트는 이틀만 쉬고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1군에 대한 목마름이 컸는지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1회 시작부터 박민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 나성범을 2루 땅볼 처리했다.

2회에는 에릭 테임즈를 1루 땅볼 처리한 뒤 이호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 손시헌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 박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종호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나성범을 투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4회에도 테임즈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탈보트는 이호준에게 볼넷을 줬으나 이종욱을 1루 땅볼, 손시헌을 3루 땅볼 요리했다. 5회 선두 지석훈에게 던진 129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실투가 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실점. 하지만 이후 김태군-박민우-김종호를 3연속 땅볼로 잡고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도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테임즈를 2루 직선타로 잡은 뒤 이호준에게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1루 견제를 통해 도루자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7회가 고비였는데 이종욱과 지석훈에게 볼넷 2개를 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을 1루수 내야 뜬공, 박민우를 3루 직선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마운드에 등장한 탈보트,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김종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폭투가 나왔다. 나성범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테임즈를 고의4구로 피한 뒤 이호준과 승부를 택했다. 이에 앞서 김성근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내야수들을 불러모아 무언가를 한참을 이야기한 뒤 탈보트를 믿고 내려갔다.
그러나 탈보트는 이호준에게 던진 2루 직구를 통타 당해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탈보트는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총 투구수는 113개로 스트라이크 70개, 볼 43개. 이틀 휴식에도 불구하고 최고 149km 강속구를 던지며 투혼을 불살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7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