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초구 땅볼' 폭스, 허무했던 홈 데뷔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8 21: 34

허무한 홈 데뷔전이었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대전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홈경기 7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한 것이다. 
이날 전까지 폭스는 올 시즌 5경기 모두 원정경기로 치렀다. 지난 5월20일 문학 SK전에서 데뷔한 뒤 5월23일 수원 kt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기까지 원정경기만 소화했다. 85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던 16일 포항 삼성전도 원정경기였다. 

그리고 이날에야 드디어 홈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말 2사 1·3루, 송주호 타석이 되자 김성근 감독은 폭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순간 이글스파크를 메운 한화 홈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폭스의 홈 데뷔를 반겼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타석에 들어선 폭스. 그러나 NC의 필승맨 최금강의 초구 142km 직구에 곧바로 반응했다. 그러나 낮은 공을 잡아당긴 결과 유격수 앞 땅볼. 타구가 조금 느리게 향했지만, NC 유격수 손시헌은 발 느린 폭스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대타 초구 땅볼로 끝난 것이다. 
폭스는 1군 복귀전이었던 16일 삼성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임창용의 151km 직구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이어 이날도 찬스에서 초구 유격수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돼 대타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타 요원이 없어 폭스를 1군에 부른 김성근 감독으로서도 난감하기 그지없다. 
폭스는 대타로 아웃된 뒤 곧바로 경기에 빠졌다. 아직 외야수로 수비에 나서기는 무리라는 판단 아래 지명타자였던 김경언이 우익수로 나섰다. 잔뜩 기대를 모으며 등장했지만 너무 짧고 싱거운 홈 데뷔전이었다. 
이날까지 폭스는 1군 6경기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아직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고 있는 폭스, 대타로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점점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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