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역전 만루포' 롯데, LG 잡고 8위 수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8 21: 12

황재균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운 롯데가 LG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전에서 7-4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0승 59패로 8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47승 61패 1무, 9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소사,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4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소사는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윽박질렀고, 레일리는 1회 2사 1,2루 2회 2사 만루 4회 1사 2루 등 계속해서 위기에 봉착했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침묵을 깬 건 LG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레일리가 팽팽한 긴장의 끈을 스스로 끊었다. LG는 5회초 임훈의 내야안타와 손주인의 좌전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보냈다. 무사 1,2루에서 정성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루이스 히메네스 타석에서 레일리는 폭투 2개를 연달아 범해 선취점을 내준 것과 동시에 1사 3루를 만들어줬다. 여기서 히메네스의 내야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놓쳐 LG의 추가득점이 나왔고, 히메네스의 2루 도루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7회초에는 2사 후 정성훈의 2루타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4점 째를 얻었다.
소사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어 LG의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에만 7점을 올리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정훈과 오승택 모두 소사를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강민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대타 김주현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흘려 그 사이 2루에 있던 정훈이 홈을 밟았다. 이어 손아섭까지 빗맞은 안타로 출루, 만루를 채웠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우민의 유격수 쪽 땅볼을 또 오지환이 실책으로 놓치면서 오승택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3번 황재균은 소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어 짐 아두치는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실책 2개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QS 호투를 했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LG는 소사가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했지만, 8회 실책 2개에 무너지며 7⅓이닝 7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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