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최하위 kt 위즈에 대패했다. 2주 연속 월요일 경기의 피로가 쌓인 듯 했다.
넥센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며 5-15로 대패했다. 선발 송신영이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김동준도 4⅔이닝 10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넥센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이 취소되면서 10일(월요일)에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16일 목동 롯데전이 노게임 선언되면서 17일(월요일)에도 경기를 했다.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하면서 일정도 빡빡해졌다. 온전히 쉬는 날이 없는 셈이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 “월요일 경기를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면서도 “계속 이긴다는 징크스가 있어도 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월요일 경기의 피로가 남아있는 듯 했다.
선발 송신영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후 4안타 1볼넷 허용으로 무너졌다. 1사 1,2루 김상현의 타석 때는 이대형이 3루를 훔쳤는데,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선제 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김동준도 부진했다. 특히 2사 만루에선 김민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는데, 이 때 우익수 유한준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3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점수는 0-6.
이후에도 김동준은 오정복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2사 2루에선 마르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0-9로 뒤졌다. 이번 주 첫 경기였기 때문에 불펜을 가동하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김동준이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고 3회 1실점, 3회 5실점했다. 김동준은 4⅔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고졸 루키 정성곤이었지만 7이닝 동안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후 바뀐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4득점에 성공했지만 승기는 이미 kt 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2주 연속 한 주를 먼저 시작한 넥센의 고단한 하루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