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하며 3연승으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초 역전에 성공한 뒤 7회초 대거 8득점하며 12-2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선두 삼성은 67승 41패가 됐다.
초반에는 두산이 앞서 나갔다. 1회말 2사에 민병헌과 김현수 양의지의 연속 3안타로 두산은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3회말에는 선두 민병헌과 김현수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쳐 김현수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는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아 2점을 앞섰다.
그러자 삼성은 4회초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선두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의 연속안타 후 박석민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5회초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박해민의 희생번트, 2사 후에 나온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6회초 이승엽이 우중간에 안타를 친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볼넷,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삼성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박해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4-2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7회초에 승부를 결정했다. 타자일순한 삼성은 7회초 8득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득점까지 달성했다. 삼성은 남은 이닝 두산의 추격 의지마저 꺾고 손쉽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다. 남은 이닝은 심창민-박근홍-정인욱이 이어 던졌다. 클로이드는 한국에서 뛴 첫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맛봤다.
장단 15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합해 10개나 얻어낸 타선에서는 돌아온 이승엽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 나바로, 최형우, 박한이, 김상수가 멀티히트로 불을 지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한 뒤 우측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부터 가동된 불펜이 무너져 패했다. 2연승이 끊긴 3위 두산은 59승 46패가 됐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