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돌아온 삼성, 독주 자격 있는 막강 화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18 21: 51

타선의 마지막 퍼즐인 이승엽(39)까지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모두 균형잡힌 전력으로 독주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초 역전에 성공한 뒤 7회초 대거 8득점하며 12-2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선두 삼성은 67승 41패가 됐다.
이날 삼성 타선은 완벽한 폭발력을 자랑했다. 7회초에만 총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이닝이 끝나자 전광판에는 8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이전까지 4-2로 앞서고 있던 삼성은 12-2를 만들어 승기를 굳혔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산을 벼랑 끝까지 몰고갔던 7회초를 통해 삼성은 선발 전원 득점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는 이번 시즌 11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 중 삼성이 해낸 것이 4번이나 된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투수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이 타선의 응집력 면에서도 제일 돋보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6번에 위치하며 강력한 중심타선을 받치는 동시에 클린업 쿼텟을 구성하는 이승엽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타선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우측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지난 8일 말소됐던 이승엽은 열흘 만에 돌아온 이날 6번에 배치되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이 오면서 여러 선수들에게 번갈아 휴식을 제공할 수도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늘은 채태인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타구에 무릎을 맞아 좋지 않다. 앞으로는 전날 경기 성적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빠질 선수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여러 선수를 차례로 쉬게 하는 동시에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지만 이승엽은 9회초 1루수로도 나서며 여러 방면으로 팀에 공헌했다. 팀 내 최고 베테랑인 이승엽이 공수에서 솔선수범한 삼성은 확실한 선두 굳히기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지 않아도 선두가 유력한 가운데 선수 한 명의 추가로 전술 운용 폭이 훨씬 넓어졌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