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로닉 코치 영입, 메팅리 감독에 메시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19 05: 4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론 로닉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3루 코치로 전격 영입한 뒤 이에 대한 지역지의 반응이 나왔다. 한 마디로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로닉 코치 영입 사실을 전격 발표하면서 로렌조 번디 3루 코치는 외야수 코디네이터로 보직을 변경했다.
로닉 코치는 지난 5월 밀워키에서 해임 될 때까지 4년이 넘게 감독직을 수행한 인물이어서 다저스가 갑작스럽게 3루 코치로 영입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LA 다임스는 19일 이에 대해 ‘로닉과 계약한 것이 돈 매팅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었을까’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부제는 ‘대기하고 있는 감독?’이다.
이 신문 역시 정규 시즌 후반에 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실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시즌 후반부에 특정 보직을 맡고 있는 코치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면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닉과 계약이 매팅리 감독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더 잘 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대체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LA 타임스는 매팅리 감독이 종종 경기 중 황당한 결정을 내리거나 또 어떤 때는 결정을 내릴 때까지 너무 굼뜨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로닉의 존재가 매팅리에게 무기력에서 벗어나 경기 중 더 집중하게 만드는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렇게 단순한 상황만은 아니라고 보았다.
우선 로닉 코치는 다저스팬들이 지적하는 매팅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 두 가지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감독 경력이 있다는 것을 가지고 있다. 매팅리는 양키스에서 선수로 뛰었고 다저스와 게약 전 감독 경력이 없었다.
구단이 현재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의 베이스러닝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번디 코치를 희생양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라면 팀 월락 코치 등 내부에서 얼마든지 보직을 바꾸거나 마이너리그 코치를 승격 시킬 수 있다.
기사의 결론은 이렇게 이어진다. ‘왜 로닉 코치와 같은 사람을 영입했나. 결국은 이것은 매팅리 감독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다. 로닉 코치영입으로 인해 남아 있는 정규시즌이 더욱 재미 있어 질 것 같다.’
한편 로닉 코치는 1981년 다저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83년까지 뛰었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다저스 코치로 일했던 경험도 있다. 이어 1998년까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00년부터 6년간은 LA 에인절스에서 3루 코치(이후 2010년까지는 벤치코치)로 일했다. /nangapa@osen.co.kr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시절의 론 로닉 코치(가운데)ⓒ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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