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전북과 전남, 그래서 박빙이 기대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19 06: 12

정규리그 중반이지만 상황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승부는 한 경기이지만, 그 결과는 리그의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다. 그래서 박빙의 승부가 기대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와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전남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시즌 3번째 승부를 갖는다. 올해 두 차례 승부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전남이다. 전남은 4월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6월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차례 승부에서 전남이 우세했지만 이번 승부까지 앞서는 건 아니다. 전력상 앞서는 건 전북이다. 특히 전북은 13차례 홈경기에서 단 1경기만 패배했다. 무승부도 전남에 비긴 것을 포함해 2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전남은 홈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지만, 원정에서는 3승에 머물고 있다. 전남보다 원정 승리가 적은 팀은 12개 팀 중 4팀밖에 없다.

전력과 상관없이 전북과 전남은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지난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의 패배로 2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줄어들었다. 만약 전남전에서도 흔들릴 경우에는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전남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탓에 5위로 떨어졌다. 전북에 패할 경우 6위로 또 다시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승점 1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직 팀 당 13경기가 남은 만큼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전북과 전남 모두 최근 경기에서 패배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승리 만큼 확실한 계기는 없다. 전남을 이길 경우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팀 전승을 달성하는 전북, 전북을 이길 경우 절대 1강으로 꼽히는 전북에 패배를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되는 전남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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