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태도로 KBL에서 퇴출된 데이본 제퍼슨(29)이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 진출했다.
UAE리그 알샤밥 두바이는 지난 8일 제퍼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전을 치르던 중 창원 LG에서 퇴출된 제퍼슨은 새로운 리그에서 출발하게 됐다. 현재 제퍼슨은 고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다.
제퍼슨은 지난 3월 모비스와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을 앞두고 애국가 제창 중 몸을 푸는 부적절한 행동을 취했다. LG 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퍼슨에게 공식사과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후 제퍼슨이 SNS에 모욕적인 사진을 올리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단은 그를 전격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제퍼슨이 빠진 LG는 오히려 똘똘 뭉쳐 챔피언 모비스와 5차전까지 접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제퍼슨은 평균 22점으로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그의 1 대 1 능력은 KBL에서 당할 자가 없었다. ‘KBL에 올 수준이 아니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문란한 사생활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올 시즌에 임하는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맷 볼딘을 영입해 제퍼슨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 길렌워터는 지난 플레이오프 6강 시리즈에서 오리온스 소속으로 평균 22.2점, 5.8리바운드로 제퍼슨(시리즈 평균 17.4점)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었다. / jasosn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