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출신’ 장재석, 후배들 압도한 제공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9 15: 37

중앙대 후배들에게 장재석(24)은 큰 산이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2라운드에서 중앙대를 99-71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20일 KCC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툰다.
돋보인 선수는 장재석이었다. 모교후배들을 상대로 장재석은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의 위력을 한껏 발휘했다. 장재석은 ‘센터사관학교’로 불린 중앙대출신이다. 중앙대는 과거 한기범, 김유택을 비롯해 요즘 프로농구서 맹활약하는 오세근, 함지훈, 박상오 등을 배출한 빅맨의 요람이다. 장재석은 2012년 10월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에서 아직 가능성을 100%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장재석이다. 하지만 대학후배들을 상대로는 압도적이었다. 주전센터로 나선 장재석은 1쿼터 시도한 5개의 야투를 모두 꽂으며 11점을 몰아쳤다. 장신이 많지 않은 중앙대가 203cm의 장재석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2쿼터 중반 다시 코트에 들어선 장재석은 화려한 앨리웁 플레이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어 장재석은 가벼운 피벗에 이은 덩크슛으로 후배들의 기를 팍팍 죽였다. 1쿼터를 뒤졌던 오리온스는 51-45로 경기를 뒤집었다. 외국선수가 없는 가운데 장재석의 존재감이 컸다.
장재석과 이승현이 콤비를 이룬 오리온스의 골밑은 강했다. 장신이면서 외곽슛까지 정확한 문태종과 허일영도 위력을 과시했다. 신체조건에서 밀린 중앙대는 3쿼터부터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장재석은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포워드 애런 헤인즈와 가드 조 잭슨을 지명했다. 정통센터를 지명하지 않은 오리온스에서 장재석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최강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장재석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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