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아직 안심하지 않는다.
삼성은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둬 67승 41패가 됐다. 36경기를 남긴 현재 2위 NC에 4.5경기 앞서 있는 상황. 다른 팀과의 격차와 현재 삼성의 전력을 감안할 때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은 늘 불안한 법. 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아니다. 몇 경기가 남았나?"라고 반문한 뒤 "36경기에서 20승 정도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 승수를 시즌 전에 계산해둔 결과다. 류 감독은 "20승을 하면 87승이 된다. 시즌 초 kt의 승률이 낮을 때는 90승까지 해야 한다고도 했지만 지금은 86~7승이면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류 감독의 의견이다.
삼성이 남은 기간 선두를 지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면 정규리그 5연패다. 한국시리즈까지 기세를 이어가면 통합 5연패도 달성할 수 있다. 그 비결을 류 감독에게 묻자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해줬다"며 "외국인 투수 둘이 빠져도 윤성환이 꾸준히 10승 이상을 해주고 있지 않나"라는 말로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3~4승 정도 처진다"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10% 더'를 외치고 있는 삼성이 남은 20승을 채워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