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감독이 투수교체를 제때 못해서 졌다. 그런데 너무 교체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경기였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 감독은 19일 사직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같은 말을 했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헨리 소사가 7회까지 75구로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하고 있었다. 9회까지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투구수였지만 8회 소사는 빗맞은 안타 3개와 실책 2개, 그리고 황재균에게 맞은 만루포 한 방에 6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양 감독이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 부분이었다. 양 감독은 "만약 소사가 계속 맞아가거나 볼넷을 내줬으면 바꿨을것이다. 그런데 (8회) 안타 내준것도 빗맞은 타구였다. (황)재균이가 친 홈런도 앞에다 타이밍을 놓고 휘두른 게 넘어간 것이다. 교체 타이밍을 못잡아서 진 건 맞는데, 어제는 너무 어려웠다. 사실 불펜에는 윤지웅과 이동현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양 감독은 전날 경기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빗맞은 안타는 분명 운이 없는 것이 맞지만, 소사 구위가 더 좋았으면 애초에 파울이 되거나 헛스윙이 됐을 것이다. 어제 기록지를 보면서 계속 복기를 해봤지만, 답이 안 나왔다. 다음에 교체타이밍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끝으로 양 감독은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범한 오지환에 대해서는 "사직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 불규칙바운드가 나오기도 했고, 공교롭게도 2번 모두 주자에 타구가 가렸다. 지환이 잘못만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