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1)이 상무형님들 골밑을 접수했다.
이민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3라운드에서 신협상무를 79-64로 제압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고려대는 21일 모비스 대 연세대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종현은 2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슛으로 활약해 수훈선수가 됐다. 경기 후 이종현은 “상무 전력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큰 부담 없이 1학년 때처럼 맘 편하게 재밌게 하려고 했다. 그러니 더 잘됐다”며 웃었다.

기술적으로 발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훅슛이든 페이드어웨이든 상황에 맞게 나도 모르게 한다. 그냥 나온다. 학교에서 내가 센터를 봐야 한다. 외곽에서 하는 비중 줄여야 한다. 줄이겠다”면서 자체진단을 내렸다.
최근 이종현은 골밑에서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날은 예외였다. 골밑에서 최부경, 김승원과 거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이종현은 “감독님이 내가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골밑을 장악해야 쉽게 이긴다고 했다. 동부게임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만회하고자 했다. 오늘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했다.
김봉수의 수비력을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종현은 “봉수 형 힘이 장난 아니었다. 끝나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봉수 형 덕분에 면역력이 생겨서 오늘 잘한 것 같다. 봉수형과 부경이형 둘 다 몸싸움을 잘한다”고 답했다.

모비스 대 연세대 중 붙고 싶은 팀을 물었다. 이종현은 “아무 팀이나 상관없다. 모비스가 오면 강팀이니까 배운다. 연세대는 라이벌이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