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왼발잡이' 안용우, 오른발로 전북을 속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19 20: 56

안용우(24, 전남 드래곤즈)의 오른발에 전북 현대가 속았다.
안용우가 '오른발'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안용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이종호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남 노상래 감독이 안용우에게 원하던 모습이었다.
전반전 동안 움츠리고 기회를 엿보던 전남은 후반전 들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던 전남은 하프타임에 오르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안용우도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기회는 후반전 시작 8분 만에 주어졌다. 역습 사황에서 빠르게 왼쪽 측면을 침투한 것. 안용우는 크로스를 올려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이종호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주목할 점은 안용우가 크로스를 올린 발이 오른발이었다는 것이다. 전북은 왼발잡이인 안용우가 한 차례 접고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릴 것을 대비하지 못했다. 역습 상황이었던 만큼 반대편으로 공을 올리지 못하게 왼발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대비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안용우는 오른발 크로스를 여유롭게 올릴 수 있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오른발이지만, 견제가 없었던 만큼 비교적 크로스가 정확했다. 비록 전북에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패하는 바람에 마지막에 미소를 짓지는 못했지만, 안용우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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