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파죽지세 KOO, CJ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19 20: 58

파죽지세는 이럴 때 쓰는 말같다. 한 번 불붙은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상승세로 전환한 KOO가 CJ를 넘어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OO는 19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CJ와 준플레이프전서 김종인-강범현 봇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OO는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OO는 오는 21일 KT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만약 KOO가 KT를 플레이오프에서 잡는다면 롤드컵 직행 티켓도 함께 거머쥔다. '
시작부터 KOO 타이거즈에 승리의 기운이 따랐다. 체력이 거의 빠진 '고릴라' 강범현을 노리고 들어가던 '스페이스' 선호산의 베인이 역으로 당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했다. CJ의 수호신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흐름을 반전시켰지만 무리하게 한 타를 유도하면서 KOO가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날린 CJ에게 자비는 없었다.

KOO는 무리하게 다시 파고 들어온 '앰비션' 강찬용과 '코코' 신진영을 요리하면서 드라마틱한 1세트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2세트에서는 완벽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세트에서도 초반 함정 플레이가 일품이었던 '고릴라' 강범현이 이번에도 함정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OO의 봇 듀오는 끈덕지게 CJ의 봇 듀오를 괴롭히고 공략하면서 20분 안되서 코어템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봇에서 시작된 스노우볼은 갈수록 거대해졌다. 화력에서 앞선 KOO는 자신있게 중앙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후퇴하던 CJ의 챔피언들은 밀려나는 와중에 '고릴라' 강범현의 궁극기를 두들겨맞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벼랑 끝에 몰린 CJ가 3세트 '스페이스' 선호산의 코그모를 중심으로 끈질기게 추격의 빌미를 찾으려했지만 KOO는 기막히게 '코코' 신진영의 트위스티드페이트를 묶으면서 CJ의 공세를 막았다.
대어 CJ를 결정적으로 낚는 순간은 37분 CJ가 네번째 드래곤 스택을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드래곤은 CJ가 가지고 갔지만 이는 KOO의 입질이었다. KOO는 가장 까다로운 '스페이스' 선호산의 코그모를 잡은 뒤 그대로 CJ의 진영을 붕괴시키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는 승리의 전리품이었다.
기세를 탄 KOO는 CJ의 본진 하단을 공략하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CJ는 완패를 당한 2세트를 제외하면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주요 딜러들이 번갈아 결정적인 실수를 연달아 하면서 롤드컵 직행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날리면서 대표선발전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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