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닝 무득점' 한화, 시즌 최다 6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9 21: 47

17이닝 연속 무득점. 한화가 극심한 타선 침체로 추락하고 있다. 어느덧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0-6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6'으로 불어났다. 종전 5연패가 시즌 팀 최다 연패였지만 이번 6연패로 올 들어 가장 긴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도 53승56패로 5할 승률에서 '-3'까지 떨어졌다. 한화가 -3까지 하락한 것은 개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5위 KIA가 SK를 꺾고 2-0으로 54승53패를 마크, 6위 한화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연패가 거듭될수록 한화는 점점 코너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송은범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비교적 역투했다.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 9회 신인 김범수가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2실점하기 전까지 8이닝 4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타선이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에 막히며 고전을 거듭했다. 1회 2사 후 김경언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균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1사 후 제이크 폭스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정범모와 권용관이 범타로 아웃됐다. 3회 역시 선두 송주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후속 3타자가 스튜어트에게 범타로 봉쇄당했다. 
5회에도 선두 조인성이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진루타도 치지 못했다. 6회에는 강경학과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폭스가 유격수 땅볼 아웃되며 잔루 2개를 남겼다. 7회에는 박노민-고동진을 대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을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한화는 9회 마지막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며 시즌 5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18일) NC전에서 1회 김경언의 우월 솔로 홈런 이후 이날까지 17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 그동안 찬스를 만들고도 해결하지 못해 문제였지만, 이젠 출루의 길도 꽉 막혀 있는 모습이다. 타선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넥센-삼성-NC 등 상위 팀들과 6연전에서 전패한 한화는 20일 대전에서 최하위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연패에 빠지기 전 마지막 승리가 지난 12일 수원 kt전이었다. 다만 kt도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저스틴 저마노를 한화전에 붙이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kt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화의 수렁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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