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해진 롯데, 8월 6승 모두 역전승 '1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9 21: 39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역전승을 따냈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에서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LG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51승 59패, 8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7위 SK 와이번스와는 1.5게임 차이다. 반면 LG는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기록하며 47승 62패 1무로 9위에 머물렀다.
먼저 선취점을 낸 쪽은 LG다. LG는 3회초 선두타자 임훈의 중전안타에 이어 1사 후 박용택의 2루타가 터져 1점을 먼저 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오승택과 문규현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손아섭과 이우민이 진루타가 된 2개의 땅볼로 동점까지 갔다.

LG가 4회초 서상우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 오지환의 병살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지만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2루타, 오승택의 뜬공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문규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손아섭이 동점 적시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롯데는 7회말 강민호와 정훈이 연속안타를 치고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승택이 결승 1타점 2루타를 작렬,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손아섭의 고의4구와 이우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롯데는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롯데는 8월 거둔 6승을 모조리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강민호의 역전 만루포로 8월 첫 승을 따냈던 롯데는 11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서 1회초 3실점을 딛고 7회 터진 손아섭의 역전 결승 2루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일 수원 kt 위즈전은 0-2로 끌려가다가 7회 짐 아두치의 역전타로 4-2 승리를 따냈고, 15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은 9회말 2사 후 터진 강민호의 역전 투런으로 이겼다.
이번 LG 2연전 모두 역전승이다. 18일에는 0-4로 끌려가다 8회 터진 황재균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고, 19일은 오승택이 역전타를 쳤다. 8월 6번의 역전승은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전날 까지는 NC 다이노스와 8월 역전승 공동 1위였지만 이날 경기로 앞서간 롯데다.
다만 8월 성적자체는 아쉽다. 6번의 승리 모두 역전승이었지만 9번 졌다. 갈 길이 바쁜데 승률 4할을 기록 중이다. 그래도 이종운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의 힘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 /cleanupp@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