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와 견제사...SK, 스스로 발을 묶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8.19 21: 40

SK가 5위 싸움에서 멀어지고 있다.
SK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0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2-4로 패배 이후 2연전을 헌납하면서 4연패에 몰렸다. 특히 KIA를 상대로 후반기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SK는 이로써 49승54패2무를 기록했다. 5위 KIA에 3경기차로 밀렸다.  이제는 롯데에게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패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선발 박종훈이 6회까지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치명적이었다. 2회 2사 1,2루에 이어 3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희생번트호  이재원과 정의윤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 정상호, 7회 김성현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쳐냈으나 후속타자들이 살리지 못했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주자들의 주루플레이였다. 7회 1사2루에서 나주환의 투수 땅볼때 2루주자 김성현이 협살에 걸려 아웃된데다 타자주자 나주환도 2루까지 달리다 협살에 걸려 사실상 병살이 되는 뼈아픈 장면이 있었다. 마지막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것이다.
전날에는 6회 공격이 뼈아팠다. 김성현의 2루타와 박재상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였다.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1루 이명기 타석에서 박재상이 스틴슨의 견제에 걸려 횡사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어진 이명기의 볼넷, 정의윤의 좌월 2루타고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에 앞서 브라운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인데도 1루까지 뛰지 않는 우를 범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현격하게 떨어진데다 주루 등에서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득점도 7점에 그쳤다. SK 선수들은 개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러나 이틀연속 덜미를 잡히는 과정에서 이런 힘은 보이지 않았다. SK로서는 뼈아픈 숙제를 떠안은 광주 원정길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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