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골' 진성욱, "2연승에 도움 된 게 제일 기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19 22: 06

"팀의 2연승에 도움이 된 게 제일 기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슈퍼 서브' 진성욱(22)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인천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후반 중반 진성욱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재차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승점 36을 기록하며 7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반면 제주(승점 30)는 5경기(1무 4패) 연속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며 9위에 머물렀다. 

진성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슈퍼 서브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돼 23분 만에 영의 균형을 깼다. 박세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위치선정과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진성욱은 바로 전 경기였던 지난 15일 전남 드래곤즈전서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아 멀티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덕분에 인천은 '무득점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진성욱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연속골을 넣어서 기쁘다. 팀의 2연승에 도움이 된 게 제일 기쁘다"며 "3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전남전을 이기고 오늘도 이겨서 분위기 반전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성욱은 이날도 '슈퍼 서브'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선수라면 누구나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을 터. 진성욱은 달랐다. "누구나 선발로 뛰고 싶지만 내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는 진성욱은 "몸 상태를 올리고 있는 단계라 큰 욕심은 없었다. 전술에도 맞춰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조커로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상 복귀 이후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진성욱은 "지난해 내가 잘해서 팬과 코치, 감독님이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골이 안 터져서 답답했을 것"이라며 "계속 골이 안 터져서 부담이 됐는데 지난해처럼 후반기 때 골이 터져서 다행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욱은 "내 장기는 스피드와 돌파력이다. 하지만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면서 버텨주고, 연계플레이를 잘해야 하는데 키핑이 부족하다 보니 감독님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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