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했다.
전북 현대의 모든 이목이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과 홈경기에 쏠리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으로서는 1차전에서 승리를 해야 4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승리 외에는 생각할 것이 없다. 더 이상 K리그 클래식 정상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전북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화끈한 보강을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외치는 전북으로서는 당연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는 쉬운 대회가 아니다.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구단들이 나온 대회다. 8강에서 상대할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챔피언이다. 상대의 전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뜻이다.
애로사항도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이근호와 루이스, 우르코 베라는 모두 100%의 몸상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리그 클래식보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우선이었다. 19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전북은 이근호를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후반 40분 전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근호였지만, 전북은 계속해서 뛸 수 있도록 했다. 0-1로 끌려 가는 상황에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오랜 시간 90분을 못 뛰고 경기에 투입되지 못한 선수가 계속 교체로 출전하면 체력을 끌어 올리지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남에 패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자신들의 선택을 믿었다. 아직 만회할 기회가 충분한 K리그 클래식과 단 두 차례 대결만 남겨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의 중요성은 달랐기 때문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체력 점검과 컨디션 끌어 올리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 전남전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이 인천전에서 조금이라도 뛰어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전북은 인천전을 통해 최상의 상태가 되길 바라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