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극심한 타선 침묵, 과연 야간훈련이 해결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0 05: 51

한화의 야간 타격훈련이 재개됐다. 6연패를 당하며 시즌 첫 -3으로 떨어진 위기의 순간, 이글스파크는 밤늦게까지 타자들의 타구 음이 울려 퍼졌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NC전에서 0-6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5번째 영봉패. 전날(18일) 1회 김경언의 솔로 홈런이 터진 이후 17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극심한 타선 침체를 이어갔다. 시즌 첫 6연패 늪에 빠지며 5위 KIA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추락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19일 NC전이 끝난 후 이글스파크에는 타격 훈련을 위한 장비들이 하나둘씩 세팅되기 시작했다. 오후 10시3분이 되자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야수들이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정근우와 김경언을 비롯해 최진행·정현석·강경학·박노민까지 6명의 선수가 등장했다.

김성근 감독은 직접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도왔다. 3개의 배팅 케이지에서 쉴 새 없이 배팅이 이어졌다. 뒤에서는 토스 배팅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토스 배팅볼을 올려주며 배팅 케이지 속의 타자들까지 모두 눈에 담았다. 직접 방망이를 들고 타격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일전 야간 특타와 관련해 "낮에 하는 것보다 밤에 하는 것이 낫다. 밤에 특타하고 바로 집에 가서 잘 수 있다. 특타라 해봐야 1000~2000개 치는 것도 아니다. 많이 쳐봐야 100개에서 200개밖에 안 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 후 지친 몸에서 하는 훈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다.
한화는 8월 16경기에서 5승11패 승률 3할1푼3리로 고전을 거듭 중이다. 팀 타율 8위(.275)에 잔루는 149개로 리그 최다. 특히 득점권에서 2할4푼3리로 리그 최저. 타격에는 오르내림이 있는 법이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타선에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막 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한화, 과연 야간 훈련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될 수 있을까.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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