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출격, ‘아이폰 6S’보다 예쁘게, 빨리, 싸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8.20 08: 31

‘수단을 총동원 해 기선을 제압하라.’
20일 우리나라 통신 시장에 정식으로 풀리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그 간의 갤럭시 시리즈 출시 공식까지 파괴하며 출범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들은 2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갤럭시의 차별화 전략인 ‘패블릿’의 장점을 살렸다는 것이 하나이고 종전 그 어떤 ‘갤럭시’ 시리즈 보다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점이 다른 하나이다. 다분히 상반기 ‘갤럭시 S6’를 위기에 빠뜨린 ‘아이폰6’와 내달에 출시 될 ‘아이폰 6S’를 견제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패턴을 유지해 왔다. 애플이 1년에 한번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공식에 맞서 두 가지 시리즈로 상-하반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갤럭시 노트’는 ‘패블릿’이라고 하는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도 영향을 끼쳤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은 애플이 ‘대화면은 안 된다’는 스티브 잡스의 철칙을 깨고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애플이 ‘아이폰’과 동시에 ‘아이폰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허를 찔렸다. 애플이 1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은 패턴에는 변화가 없는데 화면 사이즈가 다른 제품을 2개씩 내놓자 ‘다양성’으로 승부하던 삼성전자의 강점이 사그라질 판이었다. 올 하반기에 ‘갤럭시 S7’이 앞당겨 출시 된다는 루머가 한때 업계에 돌았던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갤럭시 S7’ 조기 출시설은 ‘갤럭시 S6 엣지+’ 출시로 귀결 됐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S6’를 플래그십 폰으로, ‘갤럭시 S6 엣지’를 미래형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삼성전자의 예상과 달랐다. 플래그십인 ‘갤럭시 S6’보다는 ‘갤럭시 S6 엣지’에 더 많은 수요가 몰렸다.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고전한 배경에는 수요예측의 실패로 미래형 전략폰을 시장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갤럭시S6 엣지’를 대화면으로 키운 ‘갤럭시S6 엣지+’를 6개월만에 또 시장에 내놓았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의 동시출격으로 삼성전자는 한 시즌에 무려 4종류의 전략 스마트폰을 보유하게 됐다.
‘노트’와 ‘엣지+’의 큰 화면으로는 아이폰의 ‘플러스’ 시리즈를 견제하고 기존의 ‘S’와 ‘S 엣지’로는 정규 ‘아이폰’을 맡게 되는 구조다.
실용성보다는 ‘디자인 갤럭시’를 중시하는 전략 변화도 삼성전자로서는 다분히 애플과 아이폰을 겨냥한 결정이다.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을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커다란 2가지 강점도 과감히 포기했다. 배터리를 교환 가능한 착탈식에서 일체형으로 바꾸고, 마이크로 SD 확장 메모리 카드를 없애 버렸다. 외장을 화려한 금속으로 장식하고 ‘디자인 갤럭시’를 추구하다 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아이폰’으로 향하는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갤럭시 노트5’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출시가로 한달 먼저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를 출격시키는 삼성전자의 심정은 절박하다. ‘아이폰’을 이기는 길 만이 ‘갤럭시’의 살 길이기 때문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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